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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기후/ Climat du temps> 강은주 개인전/ ARTinNATURE 레지던스 결과 보고전
- Eunju Kang
- 2015년 10월 5일
- 1분 분량

<시간의 기후/Climat du temps>, 강은주 ARTinNATURE 레지던스 결과 보고전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의 순서…우리가 흔히 시간을 비유할 때 물이 흐른 다와 같이 «시간이 흐른다.» 같은 선형적 시간에 대한 인식은 시간 공포증을 낳게 마련이다. 시간 공포증에서부터 시작된 시간에 대한 사유는 비선형적인 시간성을 연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곳 ARTinNATURE에 머무는 동안 저 먼 곳의 산들은 매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흐릿해진 날에는 켜켜이 겹쳐진 산들의 경계도 없어지며, 어떤 날은 산들이 투명하게 겹쳐 보이기도 한다. 기후에 의해서 원래는 그대로 있는 산은 이곳에 있는 나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비친다. 이렇듯 현재라는 매일 새로운 기후가 나와 외부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이번 전시에서 여러 가지 시간성이 가지는 성질을 매일 변하고 나와 외부의 관계에 영향을 주는 기후에 비유하여 작업하였다.
이곳과는 다른 이질적인 곳의 이미지가 친숙한 이미지와 결합하여 공간의 흐름을 깨어버리거나 달빛의 시간 흐름과는 다른 내면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비치는 빛은 현실 공간의 흐름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관객이 예술작품을 접하게 된 그 순간 속에는 나의 시간, 관객의 시간, 공간의 시간이 서로 얽히게 된다. «시간의 기후»는 그런 시간의 교차를 그린다. 자연의 기후와는 다르게 시간의 기후는 다른 법칙으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