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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sage d'un moment,

순간의 풍경2015 

installation, plexiglace, bois, lampes (100 x 30cm) 

 

 

 

우리는 일상에서 시간의 흐름이 깨어지는 경험을 할때가 있다. 푸르스트의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에서 주인공이 마들렌쿠키를 라벤더차에 찍었을때의 향기가 아주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이 불현듯 떠올렸던것 처럼, 우리는 가끔 어떤 특정한 상황 ,,, 소리나 향기, 습도 등 오감의 자극을 통해서 옛 어느 특정순간이 물밀듯 몰려오는 것을 느낀적이 있을거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그 순간은 그 방향성을 잃어버리고 마치 분수처럼 현재로 뿜어져 나온다.  

 

 <순간의 풍경,2015>은 이 뒤섞인 순간을 공간이라는 틀로 표현한다. 공간이란 시간적인 삶의 물질성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철학에서는 말하고 있기도 하다.

 작품은 지금이라는 순간에서 우리 앞에 있는 풍경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보이는 풍경을 묵상하여 나온 결과물이다. 나는 어떤 특정한 순간, 다수의 사람이 한곳에 모여서 각자 다른 내면의 풍경을 흙으로 빚는 시간을 가졌다. 그것을 반투명 아클릭으로 본을 뜬 후 부유하는듯한 원판에 모아 <순간의 풍경>을 만들었다. 상대적이고 각자 다른 내면의 시공간은 한 공간, 한 순간 빚어져 낯선 지리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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